AI Futuremaking Lab
속도보다 깊이 · 효율보다 인간 · 기술보다 사유

Latest Columns

AI 시대의 산업, 인프라, 주권, 그리고 인간의 조건을 읽는 글.

중고 신입만 채용되는 AI 시대의 현실?

CAREER · AI  |  2026.07.27  ·  읽는 데 6분
AI 도입 기업의 31%가 채용을 줄였고, 그중 60%는 신입·인턴부터 잘랐다. 2026년 7월 최신 통계로 본 'AI발 신입 실종' 현상과 취준생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

이력서에 분명히 '신입'이라고 적었는데, 면접관은 자꾸 "관련 경력이 있느냐"고 묻는다. 요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흔히 나오는 하소연이다. 기업들이 AI로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자리가 다름 아닌 '순수 신입'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채용 시장의 지형이 통계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어, 오늘은 그 숫자들을 짚어본다.

숫자로 확인된 '신입 실종' 현상

이데일리와 인크루트가 지난 6월 23~26일 기업 20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31.3%가 도입 이후 채용 규모를 일부 또는 대폭 줄였다고 답했다. 반대로 채용을 늘렸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31.3%
AI 도입 기업 중 채용을 줄인 비율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채용을 줄인 기업의 60.0%가 가장 먼저 손댄 직급으로 '인턴·신입사원'을 꼽았다는 점이다. 사원·대리급은 27.5%, 과장급 이상은 12.5%에 불과했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면서, 그동안 신입이 맡아온 '실무 워밍업' 구간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채용 축소 시 가장 먼저 줄인 직급
인턴·신입60.0%
사원·대리27.5%
과장급 이상12.5%
출처: 이데일리·인크루트 공동조사 (2026.06.23~26, 기업 206곳)

실제로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48만1000명으로, 코로나19 초기인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네이버는 늘리고 카카오는 줄이고…엇갈리는 대기업 채용

같은 AI 시대라도 기업의 대응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지난해 신규 채용이 396명으로 전년(258명) 대비 53.5% 늘었지만, 카카오는 2023년 452명에서 2024년 314명, 지난해 292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연도네이버 신입 채용카카오 신입 채용
2023258명 (전년)452명
2024-314명
2025396명 (+53.5%)292명 (2년 연속↓)

게다가 두 회사 모두 올해 신입 공개채용 일정과 규모를 하반기가 다 되도록 확정하지 못한 채, 정기 공채 대신 직무별 수시 채용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AI 인재 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작 신입 공채라는 입구 자체가 좁아지고 불투명해진 셈이다.

'중고 신입' 선호, 왜 이렇게 심해질까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6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중고 신입 선호 현상'이 올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33.5%에 달했다.

33.5%
"올해 '중고 신입' 선호가 더 심해질 것" 응답 비율 (인사담당자 650명)

이유는 명확하다. 완전한 신입은 교육 비용과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인턴이나 1~2년 경력을 갖춘 '중고 신입'은 업무 능력과 성실성을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어 인사 리스크가 적다. 웍스피어(구 잡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중견기업 신규채용 중 비정규직 비중도 2022년 48.5%에서 2025년 51.7%로 늘어, 기업들이 '일단 계약직으로 써보고 판단'하는 쪽으로 채용 방식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지금 취준생은 무엇을 해야 할까

희소식도 있다. 같은 조사에서 AI 지출이 높은 기업일수록 오히려 엔트리 레벨 채용을 12% 늘렸다는 대조적 결과도 나왔다. 즉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를 뽑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하려는 기업은 늘고 있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취준생에게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01
AI 활용 경험을 남겨라ChatGPT·Claude 같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실제로 써본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남길 것.
02
실무 이력부터 쌓아라정규직 공채만 기다리지 말고 인턴·프로젝트형 계약을 발판 삼을 것.
03
AI가 못 하는 영역도 보라영업·고객 접점처럼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도 시야를 넓힐 것.
명문대 졸업장이나 어학 점수 같은 과거식 스펙보다, "AI로 무엇을 해봤는가"가 새로운 기본 스펙이 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AI채용#신입사원#취업준비#중고신입#청년고용#AI시대

댓글

댓글 쓰기

운영 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쿠키 고지, 콘텐츠 이용 안내, 문의 안내

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26일

개인정보처리방침 & 콘텐츠 이용 안내

개인정보 보호, Google AdSense 등 제3자 광고 서비스의 쿠키 사용, 콘텐츠 이용에 관한 전체 내용은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